물상탐구(Contemplating Object)
작품 정보
- 전시 기간
- 2020.10.19(월) ~ 2020.11.13(금)
- 참여 작가
- 김수연, 신하정
- 전시 장르
- 평면화 50점 이상
- 관람 시간
- 10:00~17:00 (주말, 공휴일 휴관)
- 문의 전화
- 02-3393-5355
작품소개
회화는 어떤 오브제나 인물, 풍경 등에 주목하고 이를 대상으로 한다. 회화는 그리하여 어떤 현실을, 장면을, 세계를 창조한다. ‘물상탐구’는 오브제에 주목하고 이를 회화로 가져오는 김수연, 신하정, 두 작가의 작업에 주목해 본다. 오브제 자체가 회화 전면에 드러날 때 대상은 부각되고 이 대상을 보는 관점은 부상하게 된다. 그림의 대상을 창안하고 이를 다시 그리는 작업 방식을 활용하는 두 작가의 작업에서, 오브제가 어떻게 회화에서 드러나는지 또는 드러날 수 있는지를 감상해보자.
김수연은 새나 식물, 춘화 등 여러 존재나 사물을 그려왔다. 한 작가가 선택하는 회화의 대상은 당시의관심사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특이한 부분은 작가가 대상을 선택할 뿐만 아니라, 그 대상을 입체로 조형하고, 이를 다시 회화로 옮겨오는 과정의 부분이다. 그리고 회화는 이 대상이 조합된 입체라는 사실을 그대로 나타낸다. 김수연의 회화는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대상, 곧 인공물의 윤곽을 드러내며 이것이 존재함을 현실로 증명한다.
신하정 역시 김수연처럼 여러 사물을 그려왔다. 수석과 손, 육교의 다리 등이 그것이다. 작가의 ‘탐석 시리즈’에서 수석들은 자연이나 사람 등등을 닮아 있고, 이 닮아 있음의 특징은 작가의 회화에서 고스란히 드러난다. 작가 역시 시멘트 덩어리들을 갖고 수석과 같은 오브제를 만들고 이를 다시 그리기도 한다. 수석은 자연을 인공적으로 가져와 감상하는 사람들의 취미 생활의 일종으로, 작가는 그러한 수석을 모으고 감상하는 사람들의 시점을 차용해, 수석에 관한 응시의 시점을 ‘탐석 시리즈’에서 드러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