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탁위의 정물 展
삶의 순간들작품 정보
- 전시 기간
- 2020.01.20(월) ~ 2020.02.27(목)
- 참여 작가
- 나빈, 박재웅
- 전시 장르
- 평면화 20점 이상
- 관람 시간
- 10:00~17:00 (주말, 공휴일 휴관)
- 문의 전화
- 02-3393-5358
작품소개
우리의 식탁 위에는 다양한 풍경이 담긴다. 타인과 나누는 소통과 대화의 시간이기도 하며 홀로 생각하며 침묵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또한 식탁 위에 차려진 음식은 사소한 개인의 삶이 담겨있는 정물화가 된다.
17세기경 정물화의 개념은 종교적 우상숭배에서 인간 중심으로 사회가 변화하면서 신을 위해 받쳐지는 황금기의 음식대신 개인의 소박한 식기와 과일, 빵 등이 화면에 등장하게 되고 이후 시대의 생활상이나 사회상을 정물을 통해 대변하면서 회화의 중요한 장르로 자리잡게 된다.
이번 전시는 샘표의 모든 제품들이 식탁 위에 놓여지는 음식과 시간, 더불어 공간을 이루는 매개체가 되고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발견하게 되는 다양한 의미의 정물화적 해석이 담긴 전시이다.
박재웅 작가는 흔히 볼 수 있는 가지, 토마토, 피망 등의 작은 식물들을 동일한 크기의 캔버스에 연속적으로 배치하여 시간성과 연속성을 식물에 부여하며 동시에 작가 또한 거역할 수 없는 시간의 흐름 속에 놓여진 생명체임을 각인시켜준다. 식탁 위에 올려지는 작은 생명체와 인간이 거대한 자연의 섭리 안에 존재하고 순환되며 서로가 상생하는 것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나빈 작가는 햇살이 가득한 카페 테이블의 두 개의 커피잔과 포크, 여럿이 나누었던 음식들, 여행 중 만나게 되는 낯선 음식과 풍경을 화면에 담고 있다. 테이블 위에 정물은 누군가를 만났던 시간과 감정을 대변하며 순간을 기억하고 재현하는 풍경이 되기도 한다. 또한 익숙한 생활의 풍경에서 새삼스럽게 발견되는 삶의 아름다운 순간을 마주하는 기쁨을 느껴볼 수 있다.
오늘 나의 식탁을 바라본다. 가족과 친구와 나누는 풍성한 정물이 담긴 행복한 순간이기도 하며 홀로 끼니를 보내는 초라한 정물이 담긴 외로운 시간일 수도 있다. 우리의 삶이 작은 식탁 위의 정물로 담겨 있다. 부디 풍요롭고 따듯하기를…